계약서에 도장 잘못 찍었을 때, 이렇게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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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을 사러 온 손님이 계약서 이야기를 꺼내며 “여기 도장을 삐뚤게 찍었는데 다시 써야 하냐”고 물은 적이 있다. 계약서에 도장을 잘못 찍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자리를 잘못 잡기도 하고, 번지기도 한다. 그럴 때 무작정 지우거나 덧찍으면 오히려 문제가 커진다. 오늘은 도장을 잘못 찍었을 때 정리하는 방법을 짚어보겠다.

지우거나 덧칠하지 않는다

가장 먼저, 잘못 찍은 도장을 수정액으로 덮거나 박박 지우려 하지 말자. 계약서는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증거가 되는 문서라, 무언가를 가리고 덧칠한 흔적은 오히려 위조 의심을 살 수 있다. 잘못된 부분은 없애는 게 아니라 “여기가 잘못됐고 이렇게 바로잡았다”를 눈에 보이게 남기는 것이 원칙이다. 흔적을 지우려는 시도가 가장 위험하다.

정정할 때는 두 줄 긋고 다시 날인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은 이렇다. 잘못 찍힌 부분에 두 줄을 그어 지운 뜻을 표시하고, 그 옆이나 여백에 바르게 다시 날인한다. 계약 당사자 모두가 관여된 부분이라면 각자 정정 날인을 하는 게 안전하다. 이렇게 하면 원래 무엇이 있었고 어떻게 바로잡았는지가 문서에 그대로 남아, 나중에 서로 말이 달라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지우는 게 아니라 바로잡은 과정을 남긴다고 생각하면 된다. 정정 날인에 쓰는 도장은 계약서에 처음 찍은 도장과 같은 것으로 하는 게 자연스럽다. 서로 다른 도장이 섞이면 누가 무엇을 정정했는지 도리어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감 자리를 잘못 찍었다면

특히 인감을 찍는 자리라면 더 신중해야 한다. 인감은 인감증명서의 인영과 대조되는 만큼, 흐릿하거나 번지거나 엉뚱한 자리에 찍히면 그 자체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자리를 크게 잘못 잡았거나 인영이 뭉개졌다면, 어설프게 고치기보다 상대 당사자와 상의해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는 편이 깔끔한 경우도 많다. 중요한 계약일수록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명확하게 가는 게 뒤탈이 없다. 인감증명서와 대조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인영이 망가졌다면, 그 계약서 한 장 때문에 거래 전체가 늦어질 수도 있다. 몇 분 아끼려다 며칠을 잃는 셈이니, 인감 자리는 처음부터 여유 있게 자리를 잡고 또렷하게 찍는 게 좋다.

애매하면 상대 기관에 확인하자

정정 방식은 계약의 종류나 상대 기관의 요구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관공서나 금융기관 서류는 자체 정정 규칙을 두는 경우가 있으니, 잘못 찍었다면 임의로 처리하지 말고 담당 창구에 어떻게 정정하면 되는지 물어보는 게 안전하다. 도장을 찍는 자리에서 실수를 줄이려면, 인영이 또렷한 도장으로 차분히 찍는 것도 방법이다. 인감이나 계약용 도장을 새로 갖추려면 뉴스탬프의 인감도장 제작에서 재질과 이름 각인을 골라 주문할 수 있다.

계약서 정정과 날인 관련 실무는 상황과 기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중요한 계약이라면 해당 기관이나 전문가에게 확인하고 처리하시길 바란다.

출처

  • 계약서 정정·정정날인 실무 관행: 법제처 및 공공기관 계약서 작성 안내
  • 인감 날인과 인영 대조: 행정안전부 인감 제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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