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탬프를 사러 온 손님이 종종 이런 질문을 한다. “이거 천에도 찍혀요? 유리에도 되나요?” 좋은 질문이다. 잉크는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 맞는 종류가 다르다. 종이에 잘 나오는 잉크가 천에서는 번지고, 유리에서는 문지르면 지워지기도 한다. 오늘은 재질별로 어떤 잉크를 골라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다.
종이에는 일반 수성 잉크로 충분하다
가장 흔한 경우가 종이다. 서류, 편지, 다이어리, 영수증 같은 종이에 찍을 때는 일반적인 수성 잉크면 충분하다. 물을 기반으로 한 잉크라 종이에 잘 스며들고, 냄새가 적으며, 마르면 손에 잘 묻지 않는다. 자동(만년) 스탬프에 많이 쓰이는 잉크가 바로 이 수성 계열이다. 청보라, 검정, 빨강, 초록처럼 색도 다양해서 용도에 맞게 고르면 된다. 사무용으로 서류에 도장을 찍는 대부분의 경우는 이 잉크로 해결된다. 다만 같은 종이라도 코팅이 된 광택지나 감열지(영수증 용지)는 잉크를 잘 안 먹어서 마르는 데 시간이 걸리고 문지르면 번질 수 있다. 이런 종이에 찍을 때는 찍은 뒤 잠시 손대지 말고 마를 시간을 주는 게 좋다.
천에는 스며들고 안 지워지는 잉크가 필요하다
에코백, 손수건, 앞치마 같은 천에 찍으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천은 표면이 거칠고 잉크를 많이 빨아들이는 데다, 나중에 빨래를 하게 된다. 그래서 물에 지워지지 않고 천에 고정되는 성질을 가진 잉크가 필요하다. 이런 잉크는 종류에 따라 찍은 뒤 다림질로 열을 가해 고정하기도 한다. 일반 수성 잉크로 천에 찍으면 처음엔 나와도 한 번 빨면 흐려지거나 사라지니, 천에 쓸 거라면 반드시 용도를 확인하고 골라야 한다.
유리·플라스틱·금속에는 유성 계열을 쓴다
유리병, 플라스틱 용기, 금속 표면처럼 잉크가 스며들 곳이 없는 매끈한 재질은 또 다르다. 이런 곳에는 표면에 얹혀서 마르며 고정되는 유성 계열 잉크가 맞다. 수성 잉크는 매끈한 면에서 방울처럼 뭉치고 마른 뒤에도 손으로 문지르면 지워진다. 다만 유성 잉크는 냄새가 있고 마르는 데 시간이 걸리며, 스탬프 몸통이 이런 잉크를 견디는 재질인지도 봐야 한다. 매끈한 재질에 자주 찍을 일이 있다면 그 용도에 맞는 잉크를 따로 갖추는 게 좋다.
자동 스탬프와 잉크의 관계
여기서 하나 짚고 갈 것이 있다. 자동(만년) 스탬프는 몸통 안에 잉크가 미리 들어 있는 구조라, 그 스탬프에 맞는 잉크로 만들어 나온다. 대부분 종이용 수성 잉크가 기본이고, 잉크가 떨어지면 같은 종류의 리필 잉크로 다시 충전해 쓴다. 그러니 천이나 유리처럼 특수한 재질에 자주 찍을 계획이라면, 주문할 때 어디에 쓸 것인지 미리 말해 두는 게 좋다. 용도에 맞지 않는 잉크로 만들면 아무리 좋은 스탬프라도 제 역할을 못 한다. 정리하면 이렇다. 어디에 찍을지를 먼저 정하고, 그 재질이 잉크를 스며들게 하는 재질인지 얹히는 재질인지를 본 다음, 거기 맞는 잉크를 고르면 된다. 종이면 수성, 천이면 세탁에 견디는 잉크, 유리나 금속이면 유성 계열이 기본이다. 이 순서만 기억하면 잉크 때문에 낭패 볼 일이 줄어든다.
직접 고르려면
어디에 찍을지, 어떤 색이 필요한지에 따라 맞는 잉크와 스탬프가 달라진다. 용도를 정한 뒤 뉴스탬프 스토어에서 스탬프와 리필 잉크를 함께 살펴보고 고르면 된다.
출처
- 실제 제작·판매 경험 및 일반적인 사무 관행 기준
- 수성·유성 잉크의 성질과 재질별 특성: 일반적인 문구·인쇄 상식
주문·상담은 뉴스탬프 스마트스토어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